“감독은 마음 속에서 몰래 꿈꾸던 직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이 ‘임시 감독’ 타이틀을 떼어내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도 감독직을 꿈꾸고 있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솔샤르 감독과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솔샤르 감독의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봤다. 솔샤르 감독은 이 인터뷰를 통해서 맨유 감독직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솔샤르 감독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마음 속에서 몰래 꿈을 꾸었던 일이다”면서 “사실 선수로서 원하는 수준이 되기까지 몇 년이 걸렸기 때문에 선수보다는 축구 코치와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더 믿었다”고 전했다.
지금의 효율적인 팀 운영이 선수로서 경험했던 행복한 순간보다 더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축구를 하는 것이다. 이는 내게 최고의 직업이었다”면서 비교를 유보했다.
이어 “물론, 나는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라는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권을 느끼고 있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 위해 평생을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모든 팀들을 활용해봤고, 친구들과 함께 나의 팀들을 선택했다. 내가 골랐던 팀에는 지코와 마라도나, 판 바스텐 등이 속해 있었다”면서 과거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면서 축구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꺼냈다.
한편, 솔샤르 감독은 지난해 12월, 주제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대행 자리를 맡아 17경기에서 14승2무1패의 경이적인 승률로 팀을 빠르게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1차전 0-2 패배를 만회하는 3-1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기적적으로 8강 진출 달성했다.
성적이 결국 여론을 움직이고 있고, 정식 계약 체결을 맨유 구단에 촉구하고 있다. 이미 솔샤르 감독은 전 소속팀인 노르웨이 몰데와 계약을 해지한 상태로 정식 계약 체결에 문제가 없다. 빠르면 다음 주, 정식 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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