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C 투수코치 ”통역 없앤 다르빗슈, 자신감 되찾았다”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10 15: 30

[OSEN=허행운 인턴기자]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가 부활을 위해 통역까지 없앴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투수코치 토미 하토비 코치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다르빗슈가 좋은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27일,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첫 등판했다.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첫 실전등판이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4km)까지 나왔고 1⅓이닝 4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로 등판한 다르빗슈는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고 구속은 97마일(약 156km). 이전 등판보다 상승한 수치였다. 다르빗슈는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야구 커리어 중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자심감을 보였다. 
하토비 코치는 시카고 지역 라디오 ‘670 더 스코어’에 출연해  “다르빗슈는 스스로 최고의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전에는 자신감에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통역을 두지 않고 영어로 직접 이야기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나아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토비 코치는 “나도 4개의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면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지역에 대해 항상 배우고 적응해야만 한다. 그것에는 틀림없이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계약 내용에서 오는 압박도 있다”며 지난해 다르빗슈가 부상 이외에 낯설었을 새로운 환경과 대형계약이 주는 압박감에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하토비 코치는 올해 통역을 없애고 직접 동료와 미디어와 소통하는 모습을 예로 들며 변화했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애리조나전 등판 이후 처음으로 통역 없이 직접 영어로 인터뷰했다. 그는 "통역 월급이 비싸서" 라는 농담으로 넘겼지만, 하토비 코치는 “자신의 힘만으로 영어로 직접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다르빗슈가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척도다. 그 모든 것들이 시즌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있어 대단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이것 또한 다르빗슈가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2월, 컵스와 6년간 1억 2600만 달러(약 1409억원)라는 거액으로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이 기대한 모습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다르빗슈에게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하는 과제가 있는 시즌이다. 97마일의 구속을 기록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통역을 없애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하는 다르빗슈가 컵스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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