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후 석패' 안양 김형열, "후반 잘하고도 골 나오지 않아" 아쉬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10 17: 48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이 개막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안양은 10일 오후 3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 부천FC1995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0분 수비수 임동혁에게 내준 헤더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부산을 4-1로 꺾어 기대를 모았던 안양은 이날 부천에 패하면서 1승1패가 돼 중위권으로 내려섰다.

김형열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은 상대에게 전술을 읽히면서 밀렸다. 이후 3-5-2에서 3-4-3으로 바꾸면서 리드를 잡기 시작했고 선수들이 후반 경기를 리드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비슷한 두팀의 대결이었지만 전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상대가 수비와 미드필더의 틈을 잘 이용했고 우리의 취약한 부분을 잘 파악해 공략했다"면서 "후반은 반대로 우리가 리드했다. 다만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한다 생각했는데 그 한골이 승패를 좌우했다"고 덧붙였다.
안양은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의 공사 문제로 10라운드까지 원정경기만 나서야 한다. 5월 12일 안산과의 11라운드가 돼서야 홈경기가 가능하다.
이에 김 감독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를 생각하기보다 우리 것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잘 만들어가서 우리팀 분위기가 더 업된 상태에서 홈에 가면 완벽한 것을 보여주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 다만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을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감독으로서 잘 리드해야 할 부분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근 영입한 우크라이나 출신 장신(191cm) 공격수 미콜라에 대해서는 "비자 문제 때문에 늦게 입국했다. 아직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월요일 전남전에 투입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운동량이 60% 정도다.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다음 전남전에 뛰게 할지 쉬게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부천=이동해 기자 /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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