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멘털리티를 공유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FC서울이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온 성남FC에 2연패를 안기며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10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추가시간 고요한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물리쳤다.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한 서울은 상주(이상 승점 6)에 다득점서 1골 뒤져 2위에 자리했다. 반면 성남은 2연패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개막전과 전혀 다른 경기력이었다. 우리가 볼을 너무 쉽게 상대에 내줬다. 세컨볼도 상대에 거의 줬다. 전반 썩 좋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이어 “전반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괜찮다. 후반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상대가 우리를 잘 대비했다. 공격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루트가 차단됐다. 지난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위닝 멘털리티를 공유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2연승 비결에 대해서는 “우리가 리그를 주도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끈끈한 팀으로 전원이 수비하는 반복 훈련을 하며 강조했다. 선수들이 뒤로 물러서지 않고 지난해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2연승을 했지만 내용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 판이다. "한 시즌을 봐야 한다. 2~3차례 위험한 시기가 올 것이다. 2연승을 했지만 내용적으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허점을 보여줬다. 지난해보다 선수 변화의 폭이 크다. 지난 시즌 경기에 나가지 않은 선수들이 출전하며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 부정적인 기운을 감지해 찾아야 한다. 선수들이 팀 속에서 잘 따라와주고 있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는 후반 중후반 데뷔했다. 최 감독은 “3번째 교체카드로 쓸 생각이었는데 K리그 적응을 위해 내보냈다”며 "우리는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스타급 에이스가 없다. 페시치가 짧은 시간이지만 경기를 하며 적응할 수 있다. 점점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팀에 상당히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본인의 임무를 완수했다. 앞으로도 나올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성남=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