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임효준(고양시청)을 앞세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며 한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 남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알미츠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대표팀은 메달이 걸린 전 종목을 휩쓸었다. 500m를 비롯해 1000m, 1500m, 개인종합, 5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 지난 2004년 대회 이후 15년만에 다시 한 번 영광을 이뤄냈다.

임효준은 500m를 제외한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임효준은 2018-2019시즌 쇼트트랙 최강자 8명만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최종 102점으로 개인종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7년 서이라 이후 2년만에 다시 찾은 개인종합 정상이었다.
500m 금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슈퍼파이널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과 충돌, 페널티를 받았다. 하지만 황대헌은 개인종합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서는 7위.
여자부에서는 최민정이 빛났다.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개인종합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막판 수잔 슐팅(네덜란드)에게 추월을 당하며 개인종합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김지유는 개인종합 최종 5위를 차지했다.

남녀대표팀은 계주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 임효준, 박지원, 이준서가 팀을 이룬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라인에 들어왔다. 심석희, 최민정, 김건희, 김지유가 출전한 여자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선두로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진 틈을 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019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순위 3위 이내 상위 1명은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다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대표팀 선발 규정에 따라 임효준과 최민정은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확보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임효준이 슈퍼파이널서 1위로 골인하는 순간(위), 최민정이 슈퍼파이널서 수자 슐팅에 아쉽게 1위를 내주는 모습 / ISU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