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 올 시즌 반등을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
이 가운데 김상수, 이학주(이상 내야수), 김동엽(외야수) 등 1990년생 타자 3총사의 활약이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한수 감독은 "1990년생 타자 3명이 키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올 시즌 키스톤 콤비를 이룰 김상수와 이학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김상수와 이학주의 주포지션은 유격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2루수 김상수-유격수 이학주의 출장 비중이 높았다.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를 거쳐 김상수와 이학주의 포지션을 결정하기로 했다.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상수는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 2득점, 이학주는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는 캠프 내내 부상 없이 열심히 했다. 2루 수비에서의 움직임도 좋았다"며 "이학주 또한 야구 재능이 뛰어나다. 1990년생 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삼성의 장타 가뭄을 해소할 주역으로 꼽힌다. 김동엽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던 김한수 감독은 "정말 착실하고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동엽은 연습경기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 등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아직 타순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현재로선 5번 또는 6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김한수 감독은 "김동엽이 가진 능력을 좀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했는데 잘 받아들이고 있다. 당장 확 좋아지지 않더라도 한 해 한 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사진] 김상수-이학주-김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