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불펜 피칭 재개 일정이 잡혔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켄 거닉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커쇼의 불펜 피칭 재개 일정을 전했다.
커쇼는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각각 한 차례씩 실시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모든 투구 일정을 잠시 멈췄다. 커쇼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지만, 로버츠 감독과 구단은 모두 초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커쇼는 통증을 다스린 뒤 캐치볼 거리를 늘리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다.
결국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커쇼의 복귀 일정을 가늠할 수 있는 불펜 피칭 일정이 잡혔다. 거닉은 트위터를 통해서 “로버츠 감독이 내일(12일), 불펜 피칭을 재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이다. 지난 9일 로버츠 감독은 “다음 주쯤 커쇼가 불펜 피칭을 시작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지만, 커쇼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불펜 피칭 재개 일정도 앞당겼다.
로버츠 감독의 머릿속도 다소 복잡해졌다. 리치 힐, 류현진 등 개막전 선발 투수 자리를 대신할 투수들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커쇼의 회복세가 눈에 보이자 로버츠 감독의 입장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
“다음 주 쯤 커쇼가 불펜 피칭을 재개할 것이다”고 말했던 로버츠 감독이다. 하지만 커쇼의 빠른 회복세를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결국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 회의적이었던 로버츠 감독은 지난 10일, “개막전 선발 투수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확정된 것은 없다. 커쇼가 한층 좋아졌고,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말하면서 커쇼에게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길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결국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는 12일 재개되는 불펜 피칭 결과에 따라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