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용병술을 꼬집었다. 토트넘이 사우스햄튼 상대로 역전패한 원인으로 손흥민(토트넘)을 선발 기용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기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강등권 근처인 사우스햄튼에 1-2로 역전패한 원인을 분석했다. 손흥민의 선발 제외로 무딘 공격력, 센터백 등 수비진의 불안, 세트 피스에서의 약점 등을 꼽았다.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공격 라인이 녹슬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스퍼스에게 환상적었고 케인과의 연계 플레이는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원톱, 손흥민이 빠진 공격 2선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루카스 모우라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델레 알리가 첫 출장했다. 매체는 "케인을 제외하고 스퍼스의 공격수 중 누구도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모우라는 날카롭지 못했고, 복귀한 알리는 반응이 없었고 비효율적이었다"며 "누구도 케인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었다. 케인이 최선을 다해 선제골을 넣었지만, 다른 공격수들로부터 더 많이 것이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 대신 출장한 알리나 모우라의 경기력이 부진했고,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장해 18분 동안 뭔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스포츠기다'는 비효율적인 센터백의 수비 문제를 언급했다. 매체는 "센터백 얀 베르통언과 데이비슨 산체스는 상대 공격수들의 돌파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다. 스튜어트 암스트롱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해 후반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우스햄튼 센터백은 22개의 패스 차단을 했는데, 토트넘의 센터백은 7개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레프트백으로 나선 대니 로즈는 동점골 허용 순간에 다리 사이로 공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세트 피스에 관해서는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10개의 코너킥을 얻었는데 찬스를 하나도 살리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반대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했다. 매체는 "에릭센이 세트 플레이를 잘하지만, 토트넘이 더 큰 팀에 도전하고 싶다면 세트 피스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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