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무엇을 먹길래?” 동료들도 혀를 내두른 강정호 파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11 18: 06

“강정호(32) 힘의 비결은 대체 무엇인가?” 피츠버그 동료들도 궁금해 하고 있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홈런 1타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강정호는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침묵을 깼다. 시범경기서 때린 네 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인 진기록이다.
기자는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피츠버그 캠프를 방문해 강정호의 동료들을 취재했다. 강정호가 시범경기 홈런 3개를 기록 중인 시점이었다. 쳤다 하면 홈런이 나오는 강정호의 파워는 피츠버그 동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강정호와 함께 3루를 책임지는 크브라이언 헤이스는 강정호 못지 않은 장타자다. 그는 강정호가 멀티홈런을 쳤던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홈런을 때려 일약 주목 받았다. 클럽하우스에서 헤이스를 만나 강정호에 대해 물었다. 헤이스는 “강정호는 힘이 정말 좋다. 타격에서 임팩트 순간에 힘을 주는 동작이 좋은 것 같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타자 강정호를 보면서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강정호와 나란히 라커를 쓰는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기자에게 “강정호는 괴물이다. 평소 대체 무엇을 먹기에 그렇게 힘이 좋나. 한국에서 가져오는 인삼을 먹는 건가? 나도 인삼이 있으면 좀 달라”면서 농담 섞인 감탄을 했다.
동료들의 칭찬을 전하자 강정호는 “내가 헤이스 선수 나이 일 때는 이 정도 힘을 갖추지 못했다. 나보다 더 힘이 좋은 선수다. 경험만 쌓인다면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다. 서벨리와는 오래봐서 워낙 절친한 사이”라며 웃어 넘겼다.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신고한 강정호는 한 동안 주춤했던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그가 콜린 모란과의 3루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확실한 타격우위를 보여줘야만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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