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엄천호, 빙속 월드컵 매스스타트 종합 1위...차민규 男500m 한국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11 08: 33

김보름(강원도청)과 엄천호(스포츠토토)가 남녀 매스스타트 월드컵 시리즈 종합 1위에 올랐다.
김보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00초430으로 결승선을 통과, 8분00초180의 이레네 슈하우텐(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162점을 보탠 김보름은 5번의 월드컵에서 랭킹포인트 478점을 쌓아 종합 1위로 월드컵 시리즈를 마감했다. 김보름은 대회 전까지 316점을 기록, 328점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하지만 김보름은 롤로브리지다가 이날 4위로 86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종합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열린 첫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출발한 김보름은 두 번째 캐나다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번째 다시 동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은 4번째 순위권 밖으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은메달로 다시 순위권에 복귀했다. 함께 출전한 박지우는 14위를 차지, 최종 17위(206점)을 차지했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엄천호는 이날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전 대회까지 선두를 달렸던 엄천호는 이날 60점을 보태 최종 535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2위는 502점을 기록한 바트 스윙스(벨기에), 3위는 434점을 얻은 루슬란 자카로프(러시아)였다.
1차 대회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엄천호는 2차 대회서는 은메달, 4차 대회서는 금메달을 차지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천호는 지난 2011년 쇼트트랙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하지만 무려 8회에 걸친 발목 수술과 부상 등으로 선수생활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스포츠토토빙상단에 입단한 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엄천호와 함께 출전한 정재원은 279점으로 15위에 올랐다.
앞서 평창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동두천시청)는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차민규는 34초0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007년 11월 10일 같은 장소에서 이강석 의정부시청 코치가 작성했던 한국기록(34초20)을 11년 4개월만에 갈아치웠다.
하지만 차민규는 아쉽게도 33초79를 기록한 일본 신하마 다쓰야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랭킹포인트 452점을 기록해 남자 500m 랭킹 6위로 월드컵 시리즈를 마감했다. 함께 출전한 김태윤(서울시청)과 김준호(강원도청)는 나란히 34초73으로 공동 9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김보름(왼쪽)과 엄천호, 아래는 차민규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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