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백승호-권창훈 승선' 벤투호, "필요한 자원" 기대감 최고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11 11: 30

아시안컵 실패를 딛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축구대표팀에 젊은 자원들이 대거 합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파주 NFC에서 3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는 아시안컵 탈락 직후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베테랑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이름이 빠졌지만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권창훈(디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일단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이강인은 어린 나이(2001년생)에도 불구, 최근 발렌시아 1군에 당당히 합류했다. 백승호(22) 역시 최근 지로나 1군 무대에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지만 벤투 감독이 직접 보고 싶어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의 발탁 배경에 대해 "두 선수 모두 능력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고 여러 차례 선수들에 대해서 관찰했다"고 면서 "이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고 관찰했던 것은 스페인 2부리그였다. 거기서 보여준 것을 바탕으로 대표팀서 이 선수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고 선수들이 어떻게 녹아들지는 모르겠지만 팀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찰하기 위해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강인의 활용에 대해 "이강인은 측면 자원이다. 윙포워드처럼 출전할 수도 있고 가짜 쉐도우 스트라이커처럼 기용될 수도 있다"면서 "중앙에서는 발렌시아 2군에서 많이 활약했지만 측면에서는 1군에서 더 많이 경험했다. 다 고려해서 최적의 포지션을 찾겠다. 그런 걸 확인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에 대해 "이강인과 마찬가지다. 그가 소속팀서 1,2군에 나오는 것을 지켜봤다. 이강인처럼 백승호도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두 선수의 특징과 개성은 다르지만 발탁 배경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권창훈 역시 벤투호에는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권창훈의 벤투호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창훈은 지난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5월 20일 2017-2018시즌 리그1 앙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권창훈은 지난해 12월 20일 보르도와의 리그컵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이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며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1월 쿠프 드 프랑스 64강전 쉴티히하임전에서는 복귀골을 신고했고 AS모나코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려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3명의 공통점은 모두 드리블을 통한 돌파 능력, 공간 활용, 스피드 등 벤투 감독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첫 대표팀 가세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의 조별리그 탈락, 아시안컵 8강 탈락을 경험했던 대표팀에는 확실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들 3명은 아시안컵과 함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동반 은퇴로 새대교체가 시급한 대표팀에 분명한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백승호, 권창훈의 가세로 오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은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함성이 뜨겁게 울려퍼질 전망이다. 
[축구국가대표팀 3월 A매치 선발 명단]
GK : 조현우(대구 FC),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최철순(전북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MF :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김정민(FC 리퍼링), 백승호(지로나 FC),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권창훈(디종),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FC 도쿄)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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