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수준차 선발' 이강인-백승호, 무조건 출전 시켜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11 17: 13

리그 수준차에 따라 선발한 유망주 이강인-백승호는 무조건 출전 시켜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NFC에서 3월 A매치에 나설 축구 대표팀 27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2019 UAE 아시안컵서 실패를 맛본 축구 대표팀은 오는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젊은피’의 선발이다. 말 그대로 밀레니엄 시대의 선수들이 대표팀이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가 그 주인공.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이미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강인, 백승호는 본격적으로 대표팀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만 18세 20일의 이강인은 벤투 감독이 선택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김판곤)와 회의를 통해 이강인 선발을 결정했다. 20세 이하 대표팀도 이강인 선발을 원했지만 A 대표팀이 선발했기 때문에 우선권이 주어졌다.  
이강인은 올해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했다.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1군 데뷔이자, 한국축구 역사상 최연소 유럽 빅리그 데뷔였다. 1군 정식 계약까지 마친 이강인은 라리가 데뷔전까지 치렀다. 
백승호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출신인 백승호는 기성용, 구자철이 은퇴를 선언한 현재 상황에서 유력한 대체자다. 
따라서 둘은 이번 친선전서 제대로 기회를 부여 받아야 한다. 주전을 확정한 뒤 거의 변화하지 않는 벤투 감독의 특성상 선발은 했지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여지도 충분하다. 
물론 벤투 감독은 이강인, 백승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는 소속팀에서 나오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이강인처럼 백승호도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두 선수의 특징과 개성은 다르지만 발탁 배경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또  "각 리그마다 경쟁력의 차이가 크다. 리그 부분의 차이를 잘 고려해서 발탁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보다 이강인, 백승호가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하지만 경기력이 더 뛰어 나다고 판단했다.
이강인, 백승호 선발에 따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은 아쉬움이 크다. 독일무대에서 맹렬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우영이 탈락한 것은 둘에 비해 리그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또 최근 K리그에서 폭발력을 선보이고 있는 윤빛가람 등도 탈락한 것을 본다면 무조건 경기에 출전 시켜서 대표팀에서 뛸 능력을 갖췄는지 평가해야 한다.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등 대표팀의 근간을 만들었던 조광래 전 감독은 많은 우려속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 시켰다. 비난도 받았고 중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출전 시켜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더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 시켜야 한다. 둘의 경기력은 결국 벤투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