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과거 e스포츠 리그는 게임을 즐기는 팬층의 차이가 커서 남성 비율이 여성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e스포츠 경기장에 방문하는 여성 팬이 늘었으며, 여성 프로게이머가 등장했다. 오버워치 리그도 변화의 바람에 동참했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해 영상을 제작하며 리그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알렸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오버워치 리그는 공식 트위터에 2019 세계 여성의 날 테마인 ‘BalanceforBetter’ 해시태그를 달며 “오버워치 리그에 몸담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한다”고 남겼다. 함께 올라온 영상엔 다양한 직종에서 리그를 위해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 영상이 담겼다. 분야는 PD, 카메라감독, 작가, 조명감독 등 방송 관련 직업에서부터 e스포츠팀 매니저, 코치까지 다양했다.
오버워치 리그 PD 애슐리 미들브룩은 “오버워치 리그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힘쓰고 있는지 사람들은 모를것 같다”며 “리그의 종사자로 여성 게이머들이 오버워치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멋진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저스티스 팀 매니저 케이트 미첼 또한 “이미 여성들이 오버워치 리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알렸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더해 오버워치 리그는 경기장에서도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했다. 9일 미국 e스포츠 매체 ‘닷이스포츠’는 오버워치 리그가 게임 영웅 ‘시메트라’ 성우인 아냘리 비마니를 8일 경기장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영웅인 시메트라는 작은 포탑을 설치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아냘리 비마니는 이날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양성은 게임에서도 현실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누구도 한가지 특징으로 취급되면 안된다”고 의견을 냈다. /lisco@osen.co.kr
[사진] 블리자드 아레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