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돈 문제가 아니다.
영국 축구 매체 ‘트리발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즈(72)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첼시로부터 에당 아자르(28) 영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6일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를 1-4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챔스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더불어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승점 51위로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시즌 무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을 맞이하기 전, 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를 유벤투스로 떠나보냈다. 이후 별다른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했고 결국 유럽 최고의 클럽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추락하고 말았다.
이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호날두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슈퍼스타 영입이다. 자르만이 아니라 킬리언 음바페, 네이마르,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등이 후보이다.
프랑스 축구 매체 ‘텔레풋’은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지켜보고 있음에도, 이번 여름 첼시의 아자르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첼시와의 계약 성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페레즈 회장이 첼시를 설득시키기 위해 1억 2000만 유로(약 1530억원)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자르 영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이적료가 얼마인지 아니라 오히려 첼시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받은 ‘영입 금지’ 징계다.
첼시는 지난 2월 18세 미만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2020년 1월 말까지 선수 영입 금지와 벌금 60만 스위스프랑(약 6억 7400만원)을 부과 받았다. FIFA는 첼시 소속 선수 중 29명이 규정 위반 대상이라고 밝혔다. 첼시는 즉각 항소했다. FIFA는 첼시의 징계 유예 요청도 거절했다.
따라서 첼시가 이번 여름 아자르를 떠나보내게 된다면, 공백을 메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아자르의 이적료 액수 문제가 아니라 그게 얼마가 되든지 그 돈을 쓸 수가 없는 처지에 놓인 첼시다.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려는 페레즈 회장의 움직임이 과연 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아자르를 향한 그의 끈질긴 구애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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