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개막 선발 다나카 "세베리노 공백, 내가 메우겠다"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12 06: 06

[OSEN=허행운 인턴기자] "부담감은 없다. 내가 해내겠다는 생각이다".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된 다나카 마사히로(30)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 스포웹’을 통해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심경을 밝혔다. 다나카는 오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다나카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양키스의 개막 선발을 맡았고 지난 2018년 양키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루이스 세베리노에게 개막 선발 자리를 양보했다. 올해도 세베리노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것이 유력했지만, 지난 6일 세베리노가 어깨 염증 진단을 받으면서 다시 다나카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은 4번째가 됐다. 역대 일본인 투수 중 최다 기록이다. 기존에 노모 히데오와 타이를 이뤘던 기록에 한 차례 추가했다. 다나카는 ‘명문 양키스 구단의 개막 선발 투수로서 무게감이나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굉장히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 마운드에 당당하게 올라가 투구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선발로 뽑혔던 이유와 이번 이유는 다르다. 받아들이는 방식이나 스스로 느끼고 있는 방식에 분명 차이가 있다”며 세베리노의 부상으로 인해 대신 등판하는 개막전에 과거와는 분명 다를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해내겠다는 마인드도 있다”며 에이스의 공백을 메꾸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다나카는 지난 3번의 개막전 등판에서 0승 2패 평균자책점 9.49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보내며 산전수전을 겪은 다나카지만 개막전은 쉽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다나카는 개막전 만큼 선수에게 부담이 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과 플레이오프의 상반대 성적에 대해 다나카는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을 진행한 후, 그 흐름을 이어가기에 좀 더 경기에 임하기 편하다. 하지만 개막전은 다소 가벼운 분위기의 시범경기 이후에 펼쳐진다. 그 차이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번 개막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다짐하는 다나카는 “항상 하던 대로 똑같이 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최대한 내 자신을 컨트롤해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상대하는 타자 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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