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레알, 지단 감독 복귀 위해 이번 여름 4421억원 투자 약속"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12 05: 42

레알 마드리드가 지네딘 지단(47) 복귀와 함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맹폭을 가할 전망이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전설' 지단 감독을 다시 데려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아주 비싼 클럽 재정비 비용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레알이 9개월만에 돌아온 지단 감독을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금액은 3억 파운드(약 4421억 원)에 달한다. 최고 스타급 선수 2~3명 정도는 거뜬하게 데려올 수 있는 금액이다.
레알이 이런 약속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절박한 클럽 분위기 때문이다. 레알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3연패를 달성한 후 급격히 추락했다.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훌쩍 떠나고 지단 감독은 돌연 사임을 선언,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의 후임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물론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도 레알을 살려내지 못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레알은 위르겐 클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까지 데려오려는 열망을 보였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서 다시 지단의 마음을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이 매체는 레알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첼시의 에당 아자르까지 노려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번 여름 3억 파운드가 이들 영입 후보에게 들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를 내보낼 경우 더 많은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결국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지단 감독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이번 지단의 레알 복귀는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감독 이동은 물론 선수 영입을 통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뜻이다.
한편 이 매체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복귀에 대해서는 클럽 내 의견차가 너무 컸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 이사진들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동시에 지단 감독과의 계약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레알은 지단 감독과 이번 시즌 잔여 일정은 물론 오는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마쳤다고 공개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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