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레알 회장의 폭로, “라모스 비롯 선수들, 무리뉴 복귀 한사코 거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3.12 07: 01

레알 마드리드의 운명이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가운데 주제 무리뉴 전 감독의 복귀를 선수들이 한사코 거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선수들이 주제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거부했다고 폭로했다”는 기사를 전했다.
현재 레알은 ‘콩가루 집안’과도 마찬가지다. 현재 사령탑 자리에 있는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이 폭발 직전이고, 선수단 끼리도 내분으로 분열됐다는 보도가 속출하고 있다. 솔라리 감독과 이스코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하고,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셀루가 언쟁을 벌였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결국 최근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솔라리 감독은 경질됐다. 그리고 지네딘 지단 감독이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맺으면서 레알 사령탑 자리에 공식 복귀했다.
지단 감독의 복귀가 확정되기 전, 사령탑의 물망에 올랐던 인물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됐고,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역시 레알의 감독직을 맡았던 주제 무리뉴 감독도 후보 중 하나였다. 무리뉴의 부임 가능성도 높았던 것이 사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2013년 레알을 떠날 당시 갈등을 빚었던 라모스와 가레스 베일, 마르셀루, 카림 벤제마 등을 방출시켜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선수들 역시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원하지 않았다고. 칼데론 전 회장은 “무리뉴 감독이 돌아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라커룸의 리더인 선수들이 모여서 무리뉴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한사코 거부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주장인 라모스를 비롯해 베일, 벤제마 등 여전히 라커룸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거부했다는 얘기.
칼데론 전 회장은 이어 “그(무리뉴)는 많은 문제를 안고 레알을 떠났다. 매우 논란이 많았고, 팬들도 갈라졌다. 특히 라커룸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지단이 감독 자리에 복귀하는데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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