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피칭 좋았다" 커쇼,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가시화?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12 10: 32

[OSEN=허행운 인턴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불펜피칭 소식을 전했다. 커쇼는 이날 80%의 힘으로 불펜피칭 20구 정도를 던졌다. 어깨 염증을 호소한 이후 첫 불펜 투구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피칭후 커쇼는 “느낌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 이어 “단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다”라며 개인적인 다짐을 밝혔다. MLB.com은 "약 3주 만에 피칭을 재개한 커쇼의 몸상태가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저스 허니컷 투수코치는 “아주 좋았다. 그를 다시 마운드에서 보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다”라며 커쇼의 복귀에 반가움을 표했다. 또한 “통증이 없이 피칭한 것은 커쇼에게 있어 좋은 일이다. 커쇼는 오늘 원활하고 좋은 딜리버리를 보여줬다. 이것은 훌륭한 첫 걸음”이라며 커쇼의 불펜피칭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허니컷 코치는 “우리는 순조로운 진행을 원한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커쇼의 복귀를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피칭은 때가 되면 실시할 것이다. 오늘은 첫 단계일 뿐. 우리는 편안한 상태를 만들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잠깐의 공백기가 있었기에 빠른 복귀에 대해 압박할 필요는 없다”며 여유를 두고 커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커쇼가 어깨 염증으로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많은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의 개막전에 커쇼가 선발로 등판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럼에도 다저스 구단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개막 등판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았고, 이번 불펜 피칭은 그러한 믿음에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음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시범경기 15경기가 개막 전까지 남아있다. 커쇼 뿐만 아니라 여전히 2선발 워커 뷸러도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과연 커쇼가 몸상태를 끌어올려 개막 전에 팬들에게 피칭하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까. 다저스 구단과 팬들 모두 조심스럽게 커쇼를 지켜보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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