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금메달 플랜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닛칸스포츠'는 12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이나바 감독이 취임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도쿄 올림픽에서 비원의 금메달을 따내기 위한 500일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2020년 8월까지 남은 500일 동안 충실하게 준비해 안방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였다.
특히 금메달 플랜의 첫 번째 단계로 정보수집을 강조했다. 이나바 감독은 "우리 선수는 당연하지만 앞으로 상대하는 타국의 선수들을 포함해 관찰을 테마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올 여름에 한국 KBO리그, 대만리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유렵, 아프리카 예선대회까지 시찰하고 NPB 소속 외국인 선수들도 관찰해 생생한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나바 감독은 "팀의 테마는 여러차례 밝힌 결속력이다. 대표팀을 소집하는 횟수가 한정되어 있어 무엇보다 결속력이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3월 9~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마친 일본대표팀의 다음 소집은 오늘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대회이다.
이나바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구성 원칙도 정했다. "프리미어 12 참가팀이 올림픽 출전의 기본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화기 때문에 지금까지 경험을 근거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나바 체제에서 70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남은 1년 반 동안 새로운 선수들을 더해 최강의 팀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36년 만에 금메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범종목이었던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번번히 금메달에 실패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야구종목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영원한 라이벌 한국을 가장 크게 경계하고 있다. 이나바 감독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일본팀과 한국팀의 경기를 찾아 관전하기도 했다. 이나바 감독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이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남은 500일을 전력 질주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