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개막 선발진 유력? 김기태 감독, "임기영 이어 5선발 기용"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12 11: 25

KIA 타이거즈 좌완 김기훈이 선발투수로 시험대에 오른다. 
김기태 감독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시범경기 선발진 운용 방침을 밝혔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4~5선발 투수로 임기영과 고졸 루키 김기훈을 차례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김기훈을 예고대로 선발투수로 활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오늘 (제이콥)터너와 양현종이 나간다. 내일(SK전) 조 윌랜드가 등판하고 출산을 위해 출국한다. 다음 경기에는 이어 임기영과 김기훈이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2군) 함평에서도 실전을 하는데 황인준과 홍건희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이들까지 추후 결과를 보면서 선발진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기훈을 1군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기용한다는 것이 주목된다. 사실상 5선발진의 한 축을 맡길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 당장 12일 개막전부터 1군의 주력 투수진을 상정하고 시범경기 마운드를 운용할 수 밖에 없다. 
김기훈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았다. 캠프 이전에는 불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었으나 선발투수로 육성하는 쪽으로 방침을 밝혔다. 스프링캠프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6⅔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했다. 직구는 좋았으나 변화구의 각이 밋밋하고 볼넷이 많은 것이 숙제로 꼽혔다.
성적이 부진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멘탈이 강하다. 바로 극복할 것이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실제로 시범경기에 선발기회까지 부여했다. 김기훈은 14일 혹은 15일 광주 KT전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넘어야 할 숙제가 있다. 긴이닝을 던져야 하고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김기훈이 선발시험을 통과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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