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떨고 있다. 지네딘 지단이 복귀한 레알 마드리드가 에덴 아자르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12일(한국시간) "지단 감독이 복귀한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 영입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공식적으로 아자르의 여름 이적에 대해 첼시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레알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에 이어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마저 경질했다. 그리고 10개월 만에 지단 감독을 복귀시키는 승부수를 줬다.

여러 외신에서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지단 감독 복귀를 위해 리빌딩을 위한 '전권'을 보장했다고 전하고 있다. 지단 감독은 리빌딩을 위한 대대적인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이미 레알은 지단 영입이 공식화되기 전에도 아자르에 대한 공식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첼시에 공식 영입 제안을 했다. 첼시는 아자르의 몸값으로 1억 파운드(약 1491억 원)를 책정한 상태다"고 보도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첼시의 이적 시장 징계에도 아자르는 첼시와 재계약을 거절하고 줄곧 레알행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아자르의 우상인 지단이 복귀한 만큼 더욱 강하게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자르를 평소 노골적으로 지단이 자신의 우상이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단은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위대한 인물이다"며 "그는 나의 우상이며 지단 밑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다"고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텔레그레프는 "첼시의 징계 조치에도 아자르의 이적 의지를 전혀 꺾이지 않았다. 첼시는 CAS에 제소하며 이적 징계를 유예받기를 워한다. 그러면 아자르 이적료를 바로 재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 감독이 아자르 이적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단의 복귀는 레알에겐 호재겠지만 첼시에는 악몽이다. 지단은 과거 여러 차례 아자르 영입을 요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만히 있던 첼시가 지단 복귀로 인한 유탄에 울게 생겼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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