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자질이 충분하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시범경기 첫날에도 신인 하재훈(29)의 소방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재훈은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독립리그를 거쳐 2019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신인이다.
염 감독이 단장 시절부터 하재훈의 투수 가능성을 높게 봤고,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면서 SK 불펜의 새 활력소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155km짜리 볼을 뿌렸다. 던졌다하면 150km가 넘는다. 더욱이 볼의 회전력을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첫 날 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은 "확실한 장점이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볼의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톱 수준이다. 직구와 커브의 회전이 좋다. 실투가 나와도 안타를 맞을 확율이 적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중고) 신인으로 많은 아픔도 겪었다. 절실함도 있고 열심히 한다. 올해 1군의 한 축으로 만들어서 중간 투수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멘탈도 강하고 마운드에서 싸워나간다. 아직은 아니지만 미래의 소방수 후보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