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가장 부진하고 있는 3명의 패자(Three biggest losers)’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LA 스포츠허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다저스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바탕으로 해서 ‘가장 부진하고 있는 3명의 패자’를 선정했다.
첫 번째 선수는 크리스 테일러(28)다. 그는 지난 시즌 주로 중견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오가며 팀이 필요할 때마다 빈 자리를 채워주며 타율 0.254, 17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fWAR은 3.1로 팀 내 야수 중 6위였다. 하지만 테일러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부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25타수 5안타로 9삼진으로 타율 0.200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도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테일러에겐 자신의 부진과 함께, 이번 시즌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그와 상반되게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 에르난데스는 29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379를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코리 시거가 문제 없이 개막 라인업에 합류한다면 테일러는 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테일러의 삼진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 상대 투수들이 그의 약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선수는 작 피더슨(26)이다. 그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30타석에 들어서 25타수 4안타, 타율 0.160을 기록하고 있다. 4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는 점은 위안이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은 13개의 삼진을 당했다는 것. 매체는 “마이너리그 수준의 투수를 상대로 들어서는 타석 중 43%의 확률로 삼진을 당하는 것은 결코 좋은 지표가 아니다”라며 이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알렉스 버두고에게 좌익수 기회를 줄 충분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피더슨이 버두고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 선수는 맥스 먼시(28)다.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26타수 5안타 4타점, 타율 0.192에 그치고 있다. 먼시 또한 삼진이 8개로 삼진 비율이 높다. 매체는 무엇보다도 먼시의 장점이던 장타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지적했다. 시범경기 5안타 중 2루타가 2개, 홈런은 없었다. 먼시는 지난 시즌 0.582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는 0.269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표본 수가 차이나기에 완전히 감을 찾지 못한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분명 좋지 않은 시작인 것은 분명하다.
이날 펼쳐진 경기에서 테일러와 먼시는 모두 3타수 무안타로 또 다시 침묵했다. 피더슨은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그 1안타는 팀 전체 3안타 중 하나였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후 다시 한 번 그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패자’로 뽑힌 이 세 명의 선수들이 부활하며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어야 한다. 다저스는 이제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완료했고, 앞으로 절반 수준인 15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시간 동안 이들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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