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가 되어야 할 브룩스 레일리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변화무쌍한 투구 동작으로 올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레일리는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 한국 무대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레일리는 변화무쌍한 투구폼으로 실험을 하는 듯 했다. 스리쿼터의 원래 팔각도는 물론,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시도한 사이드암 각도로의 변화, 그리고 와인드업 동작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와인드업 자세에서 상체를 좀 더 웅크린 상태에서 투구 동작을 시작했다. 흡사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를 연상시키는 폼으로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레일리는 1회 선두타자 박민우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곧장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채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권희동을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나성범을 삼진, 그리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1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모창민을 2루수 땅볼, 그리고 지석훈에 투수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아수아헤가 굴절된 타구를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 2점의 리드를 안고 올라온 레일리는 선두타자 손시헌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성욱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민우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권희동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아 실점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는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감했다.
4회초에도 위기와 함께 시작했다. 선두타자 베탄코트에 볼넷을 내준 뒤 양의지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모창민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손시헌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박민우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고 타구가 2루수 아수아헤를 맞고 옆으로 흐르면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위기를 맞이한 레일리였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권희동을 3루수 뜬공, 강진성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6-3으로 앞선 6회초부터 레일리는 공을 송승준에게 넘기며 시범경기 첫 점검을 마무리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