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겨울을 지나 야구가 시작되는 계절 봄이 찾아왔고, 지역 라이벌전이라는 요소가 더해졌다. 1819일 만에 상동구장에는 봄이 찾아왔다.
12일 광주와 대전, 고척, 대구, 그리고 김해 상동구장에서 일제히 KBO리그 시범경기가 개막했다. 이날 다른 4경기는 1군 경기장에서 열렸지만, NC와 롯데의 경기는 부산 사직구장 정비 관계로 롯데의 퓨처스팀 홈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렸다.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1군 경기는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4년 3월 19일 LG 트윈스와의 1군 시범경기가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바 있다. 1819일 만에 1군 시범경기가 상동에서 열렸다.

사실상 롯데의 홈인 김해 상동구장, 그리고 지역 라이벌 NC와의 경기, 그리고 야구에 대한 갈증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상동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범경기 중계가 이뤄지지 않는 점도 야구장을
당초 본부석 쪽 관중석만 개방할 예정이었던 롯데 구단은, 관중석 없이 스탠딩으로 관람해야 하는 3루와 좌측 외야까지 개방해 야구팬들을 맞이했다. 협소하고 열악한 구장 환경임에도 약 350명의 관중들이 첫 시범경기를 보기 위해 김해 상동구장을 찾았다.
팬들의 환호성과 응원소리와 함께 시범경기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 치러졌고, 경기는 홈 팀인 롯데가 전준우, 정훈의 투런포 두 방에 힘입어 6-4로 승리를 거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