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마드리드발 나비효과가 유럽 축구판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은 지네딘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로 인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에 잔류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으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팀을 떠난다. 후임으로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된 솔라리 감독은 후반기 잠시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엘 클라시코' FC 바르셀로나와 연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아약스전 패배로 팀의 신뢰를 잃었다.
베테랑들과 솔리리 감독의 갈등도 부각됐다. 마르셀루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솔라리 감독과 갈등으로 팀을 떠나기를 희망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단 감독의 전격 복귀가 이뤄졌다.
지단 감독은 2022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받았다. 또한 리빌딩을 위해 필요한 영입과 이적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 받았다는 후문이다. 자신만의 팀을 꾸릴 기회를 얻었다.
한편 지단 감독의 복귀가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데일리 메일은 "포체티노 감독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행이 유력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그러나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확률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레알 역시 지단 감독을 복귀시켰다. 자연스럽게 포체티노 감독의 옵션들이 소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이번 시즌 내내 팀내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다른 팀으로 떠나면 어떠냐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은 포체티노 감독이 다음 시즌도 함께할 것이라는 확신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잔류에 대해 데일리 메일은 "그가 남는 것은 실력이나 인기나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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