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이 시범경기 첫 날부터 철벽 위용을 과시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9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두산을 3-2로 꺾었다. 선발투수 김재영이 4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불펜투수 5명이 1이닝씩,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고졸 신인 김이환과 대졸 신인 박윤철도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막고 최강 불펜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는 지난해 리그 최저 평균자책점(4.28)을 기록한 불펜이 최대 강점이었다. 올해도 지난해 주축 멤버들 외에도 새로운 전력들이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경기 전 “불펜 경쟁이 치열해졌다. 누구를 빼야 할지 고민이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불펜이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 가장 먼저 투입된 좌완 임준섭이 안타 1개를 맞았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신인 김이환이 6회 볼넷 2개와 폭투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1루 땅볼, 박세혁을 3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극복했다.
7회에는 부활을 꿈꾸는 베테랑 송창식이 나섰다. 두산 신인 김대한을 루킹 삼진 돌려세우는 등 9개의 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8회에도 신인 박윤철이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9회 마지막은 마무리 정우람의 몫이었다. 첫 타자 정병곤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신인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요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시범경기 첫 날부터 정우람이 세이브를 올렸다. /waw@osen.co.kr

[사진] 박윤철(위)-김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