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금발 어떠신가요?"-"그것만 빼고"...'협상왕' 등극한 정지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13 06: 01

"개인적인 부탁인데 감독님 금발로 탈색해주세요." (대한항공 정지석), "그것만은 제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정지석(24・대한항공)이 박기원 감독과의 협상에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KOVO는 12일 리베라호텔 서울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남녀부 포스트시즌 진출 6개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중간에는 '우승 시 공약'에 대한 시간이 있었다. 앞서 진행된 여자부에서 대부분의 공약이 두둑한 보너스와 휴가를 원한 가운데, 정지석은 박기원 감독에게 깜짝 부탁을 했다. "탈색을 했으면 좋겠다"고 깜짝 발언을 한 정지석은 "금 색깔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지석은 "탈색은 개인적인 부탁이고, 팀적으로는 어느 선수들이 원하는 듯 휴가를 길게 주는 것과 보너스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평범한 공약도 함께했다.

갑작스런 정지석의 요청에 박기원 감독은 당혹스러운을 표정을 지으며 "혹시 다른 것은 어떠냐. 가족 유럽여행은 어떤가"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석의 반응이 뜨뜻미지근 하자 박기원 감독은 "휴가를 2~3주 더주겠다"고 했고, 정지석은 그제서야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한편 박기원 감독은 "2년 전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작년에는 챔프전 우승을 했다. 올해는 둘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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