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이드암 김재영이 시범경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김재영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9 KBO리그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1회 2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부터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입대를 계획한 김재영은 그러나 신청 대기자가 많아 순서가 뒤로 밀렸다. 결국 올 시즌을 뛰기로 결정했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선발 한 자리에 낙점됐다.

1회 시작부터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루킹 삼진 잡은 뒤 술술 풀렸다. 2회에는 공 6개로 삼자범퇴했고, 3회에는 무사 2루에 후속 타자들을 범타 요리했다. 4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140km 직구(27개) 외에도 포크(17개) 커브(12개) 싱커(9개)를 구사했다.
경기 후 김재영은 “오랜만의 실전이었고, 날씨까지 추워 마운드에 적응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1회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했지만 마음 편히 갖고 던지면서 2회부터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재영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겠다. 캠프에서 점검했던 부분들이 실전에서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영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