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요키시가 시범경기에서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요키시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출루(11명)를 많이 허용했으나 위기 마다 수비의 도움도 받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유격수 직선타 때 더블 아웃, 2회 1사 1,2루에서 오지환의 1루수 땅볼 병살타, 3회 무사 1,3루에서 3타자 연속 범타, 4회 1사 만루에서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 아웃으로 위기를 계속해서 넘겼다. 5회 1사 후 이형종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유일한 1실점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로 디셉션이 좋고, 직구 구속도 최고 144km, 평균 141km로 괜찮았다. 다만 장정석 감독이 장점으로 말한 공의 무브먼트, 스크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구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요키시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며 "한국 타자들이 나의 투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이 조금 높았는데, 앞으로 제구를 낮게 해서 땅볼 유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변화구 제구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말했다.
고척돔에서 첫 실전 등판한 요키시는 "돔구장이다보니 팬들이 소리가 크게 들렸고, 확실히 라이브 피칭 때보다 분위기 차이가 컸다. 시즌에 들어간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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