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의 자신감, "ACL 첫 참가지만 지난해부터 흐름이 굉장히 좋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3.12 22: 23

 "ACL은 경험이 많아야 하는 무대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흐름이 굉장히 좋다."
‘다윗' 대구FC가 ‘골리앗'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이겼다. 대구는 12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홈 경기서 전반 에드가의 2골과 김대원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광저우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구는 멜버른 빅토리와 원정 1차전서 3-1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뒀다. 승점 6을 확보한 대구는 광저우(승점 3)를 따돌리고 선두에 오르며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선수들이 동계훈련서 철저히 준비했던 부분을 잘 인지하고 풀어나가고 있다. 초반 흐름을 잘 유지하면서 최대한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저우의 두 외인 파울리뉴와 탈리스카를 막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파울리뉴와 탈리스카는 워낙 이름이 있는 선수들이라 경계대상 1호였다. 주변 선수들에게 철저히 수비해달라고 주문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ACL 첫 참가였다.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얕은 스쿼드에 체력적인 문제도 걱정됐다. 기우였다. 대구는 ACL 단골손님 멜버른과 중국 명가 광저우를 잇따라 3-1로 완파했다. 힘겨운 호주 원정과 중국 거함을 상대로 거둔 역사적인 2연승이다. 대구는 K리그 1승 1무를 포함해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3승 1무)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2018년 10월 인천전 패배 이후 13경기(10승 3무)째 패배가 없다.
안드레 감독은 "ACL은 경험이 많아야 하는 무대이지만 우리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흐름이 굉장히 좋다. 유일하게 에드가가 ACL 경험이 많은데 어린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난 한 팀으로서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ACL이고 상대가 막강하지만 리그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는데 잘 먹혀들어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구가 자랑하는 치명적인 카운터 어택에 대해서는 "역습을 훈련하고 있다. 지금 여기서 상세히 말한다면 전력 누수가 되기 때문에 할 순 없다. 여러 형태의 역습을 준비하는데 잘 먹히는 것 같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실행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구=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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