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챔스의 사나이’였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유벤투스를 벼랑 끝에서 구출, 8강으로 이끌었다.
유벤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2차전에서 호날두의 3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지난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호날두의 대활약으로 합계 3-2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8강에 진출했다.

원정 1차전에서 7차례 슈팅 시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호날두는 홈팬 앞에서 헤더로 2골을 넣고, 후반 4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유벤투스 팬들을 향한 호날두의 세리머니가 더욱 화제다. 호날두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가 자신의 주요 부위로 향하는 세리머니를 2~3차례 선보였다. 이후 유벤투스 동료들과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치 1차전에서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이 선보인 세리머니를 연상케하는 장면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1차전에서 AT 마드리드가 득점에 성공하자 ‘19금 세레머니’를 펼쳤고,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그는 자신의 주요 부위 위에 양손을 동그랗게 모아 포효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세리머니는 당시 외신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자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과거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선수 시절 했던 세리머니다”며 “상대 팀을 향한 도발이 아니었다. 우리 서포터스쪽을 향해서 했다. 만약 누군가 불쾌했다면 사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