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통산 33경기서 25골을 뽑아냈다. 이쯤되면 호날두라면 치를 떨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호날두의 3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차전 원정서 0-2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유벤투스는 3-2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8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호날두가 역전극의 주인공이었다. 전반 27분 베르나르데스키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호날두는 후반 3분에도 칸셀루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유벤투스에 2-0 리드를 안겼다.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는 합계 2-2로 팽팽히 맞서며 연장전을 앞두고 있었다. 유벤투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완성한 건 호날두였다. 베르나르데스키가 드리블 돌파로 코레아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후반 41분 8강행을 확정짓는 천금 쐐기골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역사의 한 페이지도 장식했다. UCL 통산 8번째 해트트릭 달성으로 이 부문 1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3골을 추가하며 아틀레티코전 통산 33경기서 23~25번째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 더비서 맹활약을 펼쳤다. 2011년부터 팀을 이끌어 온 시메오네 감독은 호날두 1명을 막지 못해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이후 매번 리그 패권 탈환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가 자존심을 상할 만한 기록을 또 하나 갖고 있다. UCL 통산 124골을 터트리며 아틀레티코가 별들의 무대서 기록한 118골보다 6골이나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아틀레티코 천적 : 호날두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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