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불법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및 유포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범 중에 던져진 사과문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 뿌려진 정준영의 사과가 참으로 편했고, 또 불성실했다는 지적이다.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등 불법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한 정황디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최소 10명의 여성을 동의없이 몰래 촬영, 지인들과 영상을 주고받은 사실이 포착된 것. 정준영 역시 “모든 죄를 인정한다”라고 시인했다.
결국 정준영은 미국에서 촬영 중이던 방송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지난 12일 오후 급거 귀국했다. 이후 정준영 사태에 대한 추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보도자료를 통한 사과문 뒤로 숨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무성의하고 불성실하다며 불편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정준영은 귀국 이후 12일 자정이 지나 소속사를 통해 언론사에 사과문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전달했다. 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서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저에 관하여 거런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정준영은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나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타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정준영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그의 사과문은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이 됐다. 귀국 당시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간 정준영이 자정이 지난 시각, 한밤 중에야 홍보 보도자료를 보내듯 사과문을 전했기 때문. 사과의 뜻을 전하는 방식이 성의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특히 정준영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성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어 대중은 그에게 더욱 분노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설에 오른 것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잠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바. 하지만 당시 그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며 진정성 없는 사과였다는 의혹이 불거졌기에, 지난 밤 중에 던져진 정준영의 사과 역시 진정성은 빠진 태도였다는 비판이다.

정준영 파문 이후 연락두절이던 소속사 측은 결국 정준영의 사과문에 이어 “계약해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해지를 합의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만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로 인하여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준영이 사과문에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입건됐으며, 오는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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