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해트트릭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벤투스를 경계하고 나섰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샬케(독일)와의 경기에서 폭발적인 골 폭죽을 터뜨리며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에서 10-2로 앞서 손쉽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맨시티가 막강한 화력을 뽐내자 우승 기대감에 대한 질문이 기자회견에서 쏟아졌다. 축구 전문 ESPN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분위기에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침 같은 시간 열린 유벤투스전을 예로 들었다. 유벤투스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를 앞세워 3-0으로 완승, 맨시티와 함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의 0-2로 패배한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원맨쇼 속에 1,2차전 합계 3-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벤투스와 그가 데려간 호날두를 보라. 유벤투스는 최근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졌다. 그래서 호날두를 영입했다"면서 "호날두는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3골을 터뜨렸고 8강에 올랐다. 다음에 만날 상대가 바로 그런 팀과 선수들이다. 우리는 시도해야 한다"고 말해 때 이른 우승 가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는 최근 맨시티를 "10대 팀에 불과하다"며 다소 낮게 평가했다. 이에 그는 "10대 팀이라고 말한 것은 싸울 생각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내 말은 10대 팀과 같다는 뜻이었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은 4강 1번, 다음이 8강 2번이었다"면서 "13번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리버풀, 유벤투스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나는 10대 팀이기 때문에 맨시티를 좋아한다. 인내하고 욕망을 지녔고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라며 "나는 16강이나 8강에서 탈락하는 이런 경쟁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는다. 재앙이며 불공정하다. 최고팀을 상대하면 질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이번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탈락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나쁜 시즌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이런 경쟁은 불공정하다. 정말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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