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연예계 은퇴 선언→YG 전속계약 종료 "회사 체질 개선할 것"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3.13 14: 19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승리와의 전속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3일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앞서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승리는 최근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고, 그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자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출석했다. 성접대 지시 의혹 등 잘못된 루머가 이어지자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직접 자진 출두한 것. 

이날 승리는 약 8시간 30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승리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단 한 톨도 남지 않도록 엄중하게 수사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수사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고, 먼저 마약 투약을 확인할 수 있는 소변, 모발 검사도 요청했다. 소변, 모발 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 또한 승리는 앞으로 추가될 수 있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모든 일정 역시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감당할 수 없는 비난이 쏟아지자 승리는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연예계 은퇴를 발표하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자신을 향한 의혹은 경찰 수사를 통해 벗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난 한달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10여 년 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분들께 감사했다"고 사과했다. 
이후 승리와 YG는 전속계약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고, 결국 YG는 연예계를 떠나겠다는 승리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 전속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YG는 13일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먼저 사과했다. 
또한 YG는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이어 "YG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리는 오는 25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 조사를 진행 중인 승리는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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