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특급’에 목마른 삼성팬, 헤일리 덕에 안구정화 [오!쎈 체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13 14: 24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와 같다. 1군 주축 선수 뿐만 아니라 가능성 높은 기대주까지 고루게 기용하면서 기량을 점검하는 게 주목적이다. 제 아무리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지만 내용이 엉망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칫 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2일 KT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13-12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선발 윤성환의 부진은 옥에 티. 윤성환은 박경수, 유한준, 장성우(2홈런)에게 일격을 당하며 3이닝 6피안타(4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른바 ‘안구정화’가 필요한 가운데 저스틴 헤일리가 쾌투를 선보였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무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던 그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헤일리는 13일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실점(5피안타 5탈삼진)으로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었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1회 황재균, 박경수, 강백호를 삼자범퇴 처리한 헤일리는 2회 1사 후 유한준의 좌익선상 2루타와 윤석민의 1루 땅볼로 2사 3루 위기에 처했으나 오태곤을 삼진 아웃으로 잠재웠다.
헤일리는 3회 선두 타자 이해창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대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황재균과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1,2루 실점 위기에 놓인 헤일리는 윤석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오태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 맞고 1점을 내줬다. 헤일리는 이해창을 삼진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헤일리는 5회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삼성은 4회말 현재 2-1로 앞서 있다. 2회 최영진의 우전 안타, 이학주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한 삼성은 백승민의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먼저 얻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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