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언론 “킴브렐 영입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결정”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13 18: 00

[OSEN=허행운 인턴기자] "단순히, 그럴 필요가 없다.(simply, there is no need)"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가 역사에 남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달궜지만,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 중 구원투수 최대어로 불리는 크레이그 킴브렐(30)에 대해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LA 다저스가 불안한 켄리 젠슨의 보험으로 킴브렐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다저스가 킴브렐을 데려오지 않는 것은 옳은 선택”이라며 킴브렐 영입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매체는 단적으로 “다저스는 킴브렐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킴브렐이 필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매체는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돈을 써야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킴브렐과의 계약은 비쌀 것이다. 그는 6년 1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찾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를 영입한다면 1년에 약 1670만 달러씩 지출해야한다. 그 액수는 오직 1이닝을 던지는 30세의 투수에겐 너무 큰 금액이다”라며 킴브렐의 높은 몸값을 문제로 제기했다.
더불어 이번 오프시즌에서 영입했던 조 켈리의 존재도 킴브렐이 필요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3년 2500만 달러에 조 켈리를 영입했다. 물론 정규시즌 성적만 비교한다면 킴브렐이 켈리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체는 조 켈리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두 선수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을 비교해보면 킴브렐은 20.2이닝 평균자책점 3.92, 켈리는 47이닝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포스트시즌의 경우 명암이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켈리는 11.1이닝 0.79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되었지만 킴브렐은 10.2이닝 5.91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바라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켈리가 더욱 다저스에게 적합한 자원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매체는 “8,9회 뿐 아니라 7회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까지 불펜 트리오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좋다. 하지만 필요가 없다. 필요하다 하더라도 킴브렐과의 장기 계약 보다는 다른 단기 계약 자원들이나 트레이드가 효율적일 것”이라며 킴브렐과의 계약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올스타 출신 킴브렐의 행선지는 조금씩 관심이 더 올라갈 것이다. 다저스가 킴브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과연 킴브렐과 계약하지 않는 것이 정말 옳은 결정일 것인지는 다저스의 이번 시즌 성적 그리고 킴브렐의 올 시즌 모습에 달려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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