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0)가 무결점 투구를 했다.
산체스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을 탈삼진 4개를 곁들여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산체스는 1회말 첫 타자 최원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림없이 해즐베이커, 김주찬,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위력적인 직구로 세 타자를 잠재웠다.

2회는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3회도 선두 한승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등판을 마쳤다.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연타를 맞지 않았다. 투구수는 52개. 최고 154km짜리 직구를 비롯해 커브(16개),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5개)을 구사했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만큼 제구력도 좋았다.
산체스는 스프링캠프 실전 1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정규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산체스는 작년 8승(8패), 평균자책점 4.98를 기록했다. 두 자리 승수에 실패했으나 SK는 재계약을 결정했다.
그만큼 염경엽 감독은 2년 째를 맞은 산체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의 힘에 성적이 달려 있다. 산체스가 김광현에 이어 2선발투수이다. 2선발 10명 가운데 상위 등급에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