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승리⋅'활동 중단' 정준영, 계약해지→14일 경찰조사→후폭풍ing[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13 15: 17

은퇴를 선언한 빅뱅 승리와 모든 활동을 중단한 가수 정준영이 잇따른 구설에 결국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승리와 정준영 모두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응을 어떻게 해나갈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YG 측은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YG 측은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ㅎ마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는 지난 1월말 그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터지면서 잇단 구설에 오르게 됐다. 의혹을 밝히겠다며 지난달 경찰에 자진 출두에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 ‘성접대 지시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결국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인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남은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성실히 임해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준영 역시 ‘불법 몰카 파문’ 이틀 만에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정준영은 지난 11일 ‘SBS 8 뉴스’가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로 그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특히 ‘SBS 8 뉴스’는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등을 불법으로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해 파장이 커졌다. 피해 여성만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준영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지난 12일 오후 미국 촬영을 접고 급거 귀국했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소속사를 통해서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라고 밝히며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또 정준영은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사과문을 전달했다.
결국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도 정준영과의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정준영이 소속사를 이적한지 두 달 만이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오전 보도자료릁 오해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 부로 계약해지를 합의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과 승리 모두 오는 14일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철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고, 오는 25일 승리의 군 입대 이후에도 국방부와 협의해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준영도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입건된 상황. 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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