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매니 마차도가 이적 이후 실전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아쉽게도 기록에 남지 않았다.
마차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마차도는 이날 오클랜드의 선발 투수 애런 브룩스를 상대로 피오리아 스타디움의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브룩스가 빠른 공으로 몸쪽을 노렸지만 마차도는 그 공을 놓치지 않았다. 마차도가 홈런을 기록하자 경기장을 찾은 샌디에이고 팬들 중에는 기립 박수를 치는 팬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애리조나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취소 되었다. 이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이 경기 포함해 총 5경기가 취소됐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처음 기록한 홈런이라 의미가 컸다.
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AJ 카사벨은 이날 홈런을 친 마차도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마차도는 “드디어 넘어갔다”며 홈런을 기록한 것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이 타구에 대해 “느낌이 좋았다”고 전한 마차도는 “결국 많은 것들이 맞아들어가고 있고 폭발시킬 때가 되었다. 개막전까지 이제 몇 주 남지 않았다”며 몸 상태가 시즌 시작에 맞춰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13타수 3안타 2타점 2삼진으로 타율 0.231을 기록 중이다. 아직 몸값 3억 달러 슈퍼스타에겐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마차도는 이에 대해 “꾸준히 타석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기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마차도는 “홈런은 기다리면 또 나올 것이다. 스탯은 이곳에서 별로 의미가 없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마지막으로 “완전히 새로운 얼굴들과 새로운 팀이다. 하지만 나는 더욱 좋게 느끼고 있다. 이 팀에 있는 것에 흥분된다. 우리는 올해 특별한 것들을 많이 해나갈 것이다”라며 샌디에이고에서 맞이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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