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김세현이 첫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를 했다.
김세현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 소방수로 등판했으나 볼넷 2개를 내주고 1실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오키나와 캠프 초반 준비 부족으로 조기 귀국한 김세현은 대만 캠프를 거쳐 몸을 만들었고 전날 시범경기 첫 날 1군에 합류했다. 소방수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반가운 복귀였다. KIA는 김윤동이 어깨 보호를 위해 개점 휴업하고 있어 소방수 낙점이 최대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날 3-2로 한 점차로 앞선 9회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첫 타자 고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박정권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잇따라 도루를 허용하고 실점위기에 몰렸다. 배영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3루 위기에서 허도환의 타구를 1루수 김주형이 펌볼했고 이 틈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내주었다.
김세현은 마지막 타자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투구성적은 1이닝 2볼넷 1탈삼진 1실점. 특유의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포수 앞에서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기도 했다. 김세현에게 다음 등판에서는 블론세이브를 만회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