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이틀 연속 특타로 부진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해즐베이커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세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까지 포함하면 6연타석 삼진의 수모이다. 시범경기 1~2차전에서 안타없이 7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6개를 먹었다.
해즐베이커는 전날 1차전에서는 2번 중견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잘맞은 타구를 생산했으나 1루수에 잡혔다. 이후 나머지 세 타석은 삼진-헛스윙 삼진-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각각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경기후 동료들과 함께 특타에 나서는 등 나름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도 했다.

그러나 이날 2차전에서도 직구를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만 연발했다. 1회말 무사 3루에서 타점 찬스에서 앙헬 산체스의 빠른 직구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4회와 5회 역시 빠른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아무리 시범경기이지만 6연타석 삼진은 이례적인 일이다.
해즐베이커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귀국후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는 변화구와 빠른 직구에 대응하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은 "그래도 예전 타격폼으로 돌아오면서 스윙의 스피드가 빨라졌다. 광주 생활이 처음이니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해즐베이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서 그라운드에서 몇몇 선수와 특타를 진행했다. 안치홍, 최형우, 이명기가 함께 했다. 스스로 답답했는지 고개를 숙이면서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동료들의 타격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해법을 찾는 얼굴이었다. 해즐베이커가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 주목되는 장면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