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핸드브레이크를 채우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수비수이자 현재 BT스포츠에서 해설로 활약하고 있는 리오 퍼디난드(40)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리버풀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퍼디난드는 “내가 본 리버풀은 큰 경기를 치를 때, 조바심이 경기 내에서 드러난다. 그들은 마치 핸드브레이크를 채우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며 리버풀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정신적인 부담감이 실제 경기력에 드러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퍼디난드는 “(오랜 시간 우승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선수들 마음에 부담이 된다. 내가 맨유에서 07-08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 그 직전 우승이 98-99 시즌으로 약 10년 정도 됐다. 그것은 우리에게 큰 기다림이었다”며 “리버풀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올해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내왔고, 이번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시즌이 29년 간 기다린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이뤄낼 적기라고 강조했다.
퍼디난드는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이 모두를 흥분하게 만든 것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플레이였다”고 말하며 리버풀이 조바심을 내려놓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했다.
더불어 퍼디난드는 오는 14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리버풀과 뮌헨의 챔스 경기에 대해 “내 생각에는 경기가 끝난 후, 리버풀이 더 행복한 팀일 것”이라며 리버풀의 우세를 점쳤다. 그는 “리버풀이 원정 골을 하나라도 얻는다면 유리해진다. 리버풀이 진출할 것이 분명하다”며 리버풀이 지난 1차전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실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뮌헨은 현재 과도기를 겪고 있고, 팀 내 최고의 선수가 여전히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헨 로벤이다. 뮌헨은 예전만큼의 팀이 아니다. 리버풀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뮌헨에 대해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까지 퍼디난드가 강조한 것은 역시 부상문제였다. “리버풀이 부상 문제만 없다면 그들에게 올해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적기다”라며 부상 없이 주축 멤버로 남은 시즌을 끝까지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현재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 맨체스터 시티에게 승점 1점 뒤져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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