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세리머니도, 8강 티켓도 완패' 시메오네, “호날두 행동 이해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13 19: 1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는 세리머니도, 경기도 모두 완패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세계 최고 선수로 칭찬했고, 호날두의 '19금 세리머니'도 납득했다. 
AT 마드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16강 2차전에서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AT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원맨쇼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 원정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보여주겠다'고 큰소리 쳤던 호날두는 3골을 몰아치며 자신이 '챔스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60경기에서 124골이자, 개인 통산 챔피언스리그 8번째 해트트릭이었다. 호날두는 짜릿한 승리 기쁨을 경기 후 '19금 세리머니'로 마음껏 표출해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언론은 “호날두가 시메오네의 ‘고환(cojones) 세리머니’를 카피했다”고 전했다. 1차전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AT 마드리드가 득점에 성공하자 자신의 주요 부위 위에 양손을 동그랗게 모아 포효했다. TV 중계 화면에 생생이 잡혔고, 당시 외신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과거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선수 시절 했던 세리머니다. 홈 팬들에게 우리가 고환(cojones)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상대 팀을 향한 도발이 아니었다. 우리 서포터스쪽을 향해서 했다. 만약 누군가 불쾌했다면 사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EFA 징계위원회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시메오네 감독에게 2만 유로(약 2500만 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호날두도 시메오네처럼 똑같이 홈 팬들을 향해 기괴한 세리머니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메오네는 경기 후 “내가 했던 의도와 똑같이 호날두가 유벤투스 팬들을 향해 행동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세리머니에 기분 나쁘지 않고, 충분히 이해한다는 모습이었다.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시메오네 감독은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냈다"며 "유벤투스는 우리를 압도했다. 우리를 압도한 그들을 축하한다.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많은 것에서 잘못을 했다. 전략적인 문제? 그들이 더 뛰어났다. 후반전 우리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고 완벽한 패배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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