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끝낸 김도훈, "중국 최강팀에 1골 넣어 자신감 얻을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3.13 21: 31

 "무득점 있었지만 중국 최강팀에 1골을 넣어서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울산 현대가 중국 슈퍼리그 챔프 상하이 상강에 진땀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13일 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 경기서 후반 교체투입된 주니오의 천금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상하이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산은 조별리그 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앞서 시드니FC 원정길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를 기록한 울산은 상하이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승점 3)를 따돌리고 조 1위에 올랐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상하이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우리가 끝까지 집중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1년 전 같은 무대서 상하이에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안방서 0-1로 진 경기를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내 메시지를 들어서인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울산은 중국 챔프 상하이를 홈에서 잡으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김 감독은 "상하이는 정말 강호다. 팀으로서 준비한 결과가 나왔다. 오늘까지는 즐기고 내일은 다시 대구전을 준비하겠다. ACL도 원정 가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주축 공격수 주니오 대신 192cm 장신 수비수 김수안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주니오가 힘들어 했다. 우리가 운영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김수안도 열심히 노력했다. 동계훈련 때 수비수로서 훈련했지만 공격수로서 자질도 갖고 있다. 가진 능력과 우리가 의도한 역할을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전후반의 경기력이 180도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잘 이행하고 있었다. 경기력보다는 승점 3이 필요했다.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반전에 그대로 하되 변칙적인 공격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1년 전 헐크, 엘케손, 오스카를 막지 못해 0-1로 패했던 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3명의 장점들을 알고 있었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들보다 잘할 순 없지만 그들이 못하도록 잘 막았던 게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승인을 전했다.
3경기 무실점에 대해서는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다. 무실점을 통해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무득점이 있었는데 중국 최강팀에 1골을 넣어서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울산=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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