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중고'로 힘겨웠던 부리람 원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13 21: 52

무더위와 긴 여정 그리고 상대의 질식수비에 전북이 고전했다. 
전북 현대는 13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원정 경기서 0-1로 패했다. 베이징 궈안(중국)과 1차전서 승리를 통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전북은 더운 날씨와 긴 이동시간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부리람은 철저하게 수비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해 맞대결을 통해 승리를 거뒀던 부리람은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선수비-후역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보지다르 반도비치 부리람 감독은 전북의 경기력에 대해 부담을 갖고 공격적인 전술 보다는 수비적으로 임했다. 포백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진영의 공간을 철저하게 좁힌 채 전북이 전진패스를 보내기 어렵게 만들었다. 

전북은 전방의 이동국도 측면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부리람의 수비 전술 때문에 중앙에서 움직일 공간이 없었고 측면으로 빠지고 로페즈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서 전북은 점유율에서 압도적은 우위를 선보였지만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이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서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이승기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높이와 힘을 보강했다. 
전북은 상대 공격에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후반 4분 선제골을 내줬다. 전북은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볼을 올렸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중 활약이 미비했던 이주용 대신 모라이스 감독은 문선민을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부리람 수비를 흔들라는 의지였다. 
유리한 입장에 놓인 부리람은 시간을 끌었다. 골키퍼가 볼 낙하지점도 몾찾을 정도의 상황에서도 수비는 넘어졌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전북은 무더위를 이겨내지 못한 채 홈에서 승리를 노려야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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