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스타트와 체중 이점...'경정' 장수영, 전반기 통산 200승 기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14 15: 23

'수면 위의 격투기' 경정은 스타트, 노련미와 선회 능력이 종합된 수상스포츠다. 이는 곧 많은 출전 경험이 성적에 반영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자 반열에 오른 선수들 대부분이 1~4기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마사리 경정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7기 심상철(A1 38세)이 있다. 첫해 13승을 기록한 심상철은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쌓는 등 개인 통산 309승으로 세대교체의 선봉장이 됐다. 그 뒤를 11기 김응선(A1 35세)이 2018년 44승으로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12기 조성인(A1 32세), 유석현(A2 34세)도 경정에 새로운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장수영(A1 40세)이다.

▲ 평범한 출발 
장수영은 동기생인 심상철이 두드러진 성적으로 강자 중의 강자로 두각을 보이고 있어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신인 첫해인 2008년은 1착 8회 2착 10회 3착 7회 평균 스타트 0.34초를 기록하며 시작했다. 
2009년에는 심상철보다 앞서 대상경주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에 입상했다. 그 해 1착 8회 2착 10회 3착 17회로 신인 때와 비슷한 성적을 보였지만 평균 스타트 0.31초를 기록하며 스타트감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 1착 16회 2착 14회 3착 11회 평균 스타트 0.25초를 기록하며 이때부터 두 자리 승수를 시작으로 서서히 경주에 눈을 떴다.
▲ 도약의 시기
경정의 첫 승부처는 단연 스타트 능력이다. 장수영은 2011년도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하며 신인시절부터 꾸준히 스타트 감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해 1착 28회 2착 21회 3착 17회로 다시 한 번 스포츠경향배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3위 입상했다. 2012년에도 1착 28회 2착 13회 3착 9회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 심상철(2012년 3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7기 대표 쌍두마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 시련의 시기
하지만 장수영은 2013년 플라잉 1회 실격 2회를 범하며 1착 16회 2착 8회 3착 9회 성적 이후 2014년 12승 2015년 10승으로 성적 하락이 이어졌다. 플라잉이 발목을 잡으며 이전에 볼 수 있었던 스타트 집중력 속에 주도적인 1턴 전개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성적 하락의 원인이라는 평가.
▲ 원숙미 넘치는 경주 운영
장수영은 저조한 성적 속에서도 기본적인 스타트감은 살아 있어 2016년 평균 스타트 0.22초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30승을 기록했다. 첫 시행한 온라인 경주(2016년 43회 2일 차) 2경주 4코스에 출전해 저조한 모터로 인해 6착으로 시작한 온라인 경주지만 남자 선수로서 55kg이라는 체중 이점과 함께 안정된 스타트 감각을 통한 앞선 피트 집중력으로 서서히 온라인 경주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많은 경정 전문가들은 "신인 시절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 보여준 안정된 스타트 감각과 남자 선수 중 가벼운 체중 이점과 안정된 피트력을 활용한 온라인 경주에서의 노련미라면 전반기에 개인 통산 200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경정선수가 될 것"라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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