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축구 전문가이자 아스날 레전드인 레이 팔러는 최근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지네딘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정식 계약 가능성으로 토트넘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팔러는 "포체티노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연결이 돼 있었다"면서 "나는 만약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다음 행선지는 레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팔러는 "사람들은 맨유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지금은 솔샤르 감독이 있다"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제 포체티노 감독이 갈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팔러는 "포체티노 감독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토트넘에 머물 것'이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렇게 말한다면 토트넘에는 엄청난 소식이 될 것이다. 그는 정상급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제 토트넘 수뇌부는 그에게 돈을 좀더 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5월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 오는 2023년까지 남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오면서 레알과 맨유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루머는 양팀 성적이 곤두박질 칠수록 더욱 거셌다.
레알은 지단 감독이 떠난 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솔라리 감독을 잇따라 앉혔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솔라리 감독은 잠시 반응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2연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아약스전 패배로 팀의 신뢰를 잃었다.
이런 가운데 레알은 솔라리 감독과 팀 베테랑들간의 갈등은 물론, 팀 선수들간 마찰까지 드러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 결국 레알 수뇌부는 지단 감독을 설득, 다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지단 감독은 오는 2022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보장받은 것은 물론 팀 리빌딩에 필요한 영입과 이적 관련 권한을 부여받았다.
맨유 역시 솔샤르 임시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솔샤르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임시 감독으로 팀을 맡았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의 아이들 출신답게 옛 맨유 시절 향수를 일으킨 것은 물론 성적까지 끌어올려 선수, 팬은 물론 수뇌부의 지지까지 받았다.
결국 포체티노 카드를 염두에 뒀던 레알과 맨유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 그대로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번 시즌 내내 팀내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다른 팀으로 떠나면 어떠냐 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가 남는 것은 실력이나 인기나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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