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원조 교제 '파파카츠'의 실상, 겁없는 아이들이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9.03.15 09: 09

[OSEN, 도쿄=키무라 케이쿤]중장년 남성이  금전적인 지원이나 기타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청소년 혹은 젊은 여성들과 데이트 혹은 성관계를 갖는 원조 교제. 일본에서 시작하여 한국에 까지 침투한 원조 교제는 몇 년전 부터 일본 행정 당국이 아동 매춘에 대한 특별법으로 처벌을 강화하면서 자취를 감추어 가다가 최근 SNS와 데이팅 앱의 인기와 함께 파파콘이란 신조어로 다시 등장하여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영어로 아빠를 뜻하는 ‘파파’와 활동의 한자 活의 ‘카츠’를 이어서 만든 일본식 신조어인 파파카츠는 이름만 바뀌었을뿐 원조 교제와 다를바  없다. 일본에서 방과후 클럽 활동을 의미하는 부활동 (일본어 발음으로는 부카츠)에서 카츠를 따온 이 신조어는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과 노는 활동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온라인 상에서는 파파카츠란 제목으로 수많은 게시글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개중에는 명문여고에 재학중인 여학생들도 적지 않다. 일본의 주간지 주간현대와 익명으로 인터뷰를 한 16세의 여고생은 전형적인 모범생의 모습이지만 그녀는 현재 정기적으로 2명의 ‘파파’와 만나고 있으며 지난 3개월간 약 100만원을 벌었다고 털어 놓고 있다. 파파카츠에는 단순히 중장년의 남성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식사를 하고 데이트만 하고 용돈의 명목으로 돈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성관계로 발전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파파카츠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행정당국의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원조교제는 전화번호를 교환하거나 속칭 포주 역활을 하는 알선책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화번호도 노출되지 않는 비밀이 보장되는 SNS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행정적인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하므로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재미있게 돈을 버는 것은 파파카츠가 최고’, ‘아저씨들이 어린여자애들과 이야기 하면 돈을 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와 같은 대답이 나와 기성세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기도 하다.
한편 원조교제와 또 다른 특징은 미성년자가 아닌 20대 여성들 역시 이러한 파파카츠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20대 여성들이 같은 20대 데이트 상대를 찾기 어려운 것도 이유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0-30대 남성중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성 관계를 갖지 않거나 이성교제 보다 비디오 게임이 재미있다는 남성의 비율이 높을 정도로  일본 남성들이 연애에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이유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파파카츠를 소재로한 드라마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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